2008. 9. 24. 01:07

CREATIVE한 사람이 되기 위해


구보샘의 칼럼 글입니다. 구보샘의 핵심 내용이 들어 있는데 글이 짧아서 잘 이해가 안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는 다음 글도 참고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id=hownext&folder=12&list_id=9979816

'동(動) Ability' 란  이론이나 생각으로 되는게 아니라 저절로 되어 버리는 / 몸이 익숙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처음 배울 때는 설사 의문이 들더라도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그냥 스승이 하라는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하는 바로 그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구보 샘은 덴쯔 크리에이티브 국장 시절에 덴쯔의 신입사원을 덴쯔농장(가칭) 에 입소시켜서
6개월 정도 농사일을 배우라고 설파했던 분입니다. 현대인은  '동(動) Ability' 를 자연스럽게
익힐 기회가 없기 때문에 농사일을 배우는게 제격이라는 것이지요.

CREATIVE한 사람이 되기 위해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단순히 차만 마시면 된다는 사람과 한 잔의 차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
차잎의 종류를 확인하고, 적정온도를 찾고, 약간 연출까지 해서 분위기를 만들어서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사물'과의 행복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의 계기로 어느새 자신만의 방식, 류의(流儀)등을 몸에 익히게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요령이라던가 기술이라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것으로 저는 이것을 '동(動) Ability'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라고 하는 이상야릇한 세계의 실마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광고의 세계에 발을 내딯고 몇 년이 지나면 눈을 가리고도 10종류, 20종류의 종이를 손가락으로
선별할 수가 있게 됩니다. 아트지, 켄트지,매트.... 이것도  '동(動) Ability' 입니다.  또한,
각각의 종이 질에 따라서 잉크 흡수 정도나 발색의 차이가 있으므로 디자인 된 것의 마무리
상태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일은 지식으로서 머리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터득해 가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일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저는 특히 이 점을 강조해 두고 싶습니다.
물론 
'동(動) Ability' 만으로 창조의 일이 수행될 수가 없습니다. '지(知) Ability' ,'정(情) Ability' 가
여기에 가담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보통으로 생활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몸에 갖춰지는 것입니다. 단,
'지(知) Ability'가 뛰어난 사람일수록 '동(動) Ability'를 경시하기 쉽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로 보는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가치의 제안 ' 컨셉'  (0) 2008.09.24
K어록  (0) 2008.09.24
非日常을 추천함!  (0) 2008.08.26
'창조'라는 소화작용  (0)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