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5. 23:52

그녀를 보고 오면 ........

그녀를 보고 오면 늘 가슴이 먹먹해 진다.
처음엔 그렇지 않았었다.
그녀는 늘 행복했고
아니 행복하다 그랬고
그녀는 늘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듯했고
그만큼 자신이 안을수 있는 넉넉함을 가졌으려니 했다.
나이 마흔이 되기전에
그녀는 자기의 이름이 곱게 박힌 시집한권도 가졌다.
누구이든? 원하는 한적한 교외
구불구불한 산길 타고 가는 어느 언덕배기에 커다란 집도 가졌다.
아이들이 너무 좋고
아이들의 운전기사를 하는것이 자기의 직업이라던,
집안에서 아이들과만 딩굴어도
아무것도 먹지않아도 행복하다던 그녀는,
지금..
하루에 열시간씩 다리 퉁퉁 부어가며 서있거나
혹은 광고전단을 모르는 얼굴 모르는 눈빛들에게 돌리기도 하는
그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조금 더 나은 것을 해주기 위해서
그녀는
하루의 숨을 어찌 쉬는지도 잊은듯이 일을 한다..
그녀의 남편은 그런중에도 골프는 해야하나보다..
행복하다 말한다..쉼없이 행복하다고,여전히 그녀는..
그런데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오면 가슴이 먹먹해 진다.
그녀가 좋아하는 파헬벨의 케넌 을 들으면서
내 가슴엔 눈물 한자락 흘러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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