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1. 20:11

왜 리드포액션인가?

독서모임에 나가 보거나 독서모임에 나간 분들의 경험을 들어 보거나 내가 리드포액션을 할 때 마다 느끼는 건
“독서모임에는 나가보고 싶은데 책을 읽고 가야 하는 부담이
커서 가기 힘들었다. “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는 거다.
독서 모임에는 물론 당연히 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책은 어디까지나 매개체이지 핵심이 아니다. 핵심은 혼자 읽기가 아닌 함께 읽기다. 함께 읽다 보면 혼자 읽었을 때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 심지어 최소 2-3번은 책을 다 읽고 충분히 소화했다고 생각한 퍼실리테이터인 나 조차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왜 리드포액션을 하세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퍼실리테이터인 내가 가장 많이 성장하고 얻는 게 많기 때문이다. 또 리드포액션에 오신 분들이 힐링을 얻고
독서에 대한 부담을 떨구고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한권이라도 책을 더 많이 읽는 분들이 늘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9월초에 통영에서 북클럽 대상자분들을 대상으로 리드포액션을 소개했을 때 어느 기자분이 기사에서 나를 소개하면서 ’행동하는 독서운동가’ 라고 하셨는데 리드포액션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런 칭호도 얻게 되나 보다.
사실 리드포액션의 퍼실리테이터는 쉽지 않다.
책을 읽고 오지 않아도 되는 독서모임이다 보니 퍼실리테이터는 사전준비가 많이 필요하고 실제 리드포액션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2시간 넘게 퍼실리테에터의 내공을 다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리드포액션을 한번 하고 나면 진이 빠진다. 2시간의 강의를 하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사실은 2시간 동안 퍼실리테이션을 하는게 훨씬 어렵다. 강의는 철저히 사전 PT원고와 강의 내용을 준비하면 되지만 퍼실리테이션은 말하자면 생방송의 진행과도 같아서
아무리 준비를 해도 모든 걸 사전 원고 대로 진행할 수가 없고 돌발상황도 많으며 퍼실리테이터의 내공이 요구되는 지라 늘 긴장되고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리드포액션을 지속할 수 있는 건 리드포액션을 하면 모두가 힐링이 되고
행복해 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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